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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막말 논란` 심판받아…차명진·민경욱·김진태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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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총선 이후 / 후폭풍 직면한 야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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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후보 대부분이 21대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선거운동 기간 중 막말을 쏟아낸 후보는 물론, 과거부터 거친 언사로 구설에 올랐던 후보도 대거 낙선했다. 선거운동 막판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는 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크게 패했다. 차 후보는 지역방송 TV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텐트 안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통합당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차 후보를 제명했지만, 법원이 제명 결정을 무효로 돌리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20대 국회에서 거친 언사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민경욱 통합당 의원도 인천 연수을에서 정일영 민주당 의원에게 석패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민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공천 과정에서 두 번이나 배제될 뻔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인천의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연수을에서 2.3%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민 의원은 지난 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 정부와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올려 수차례 논란이 됐고, 강원 산불과 헝가리 유람선 참사 등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3선에 도전한 김진태 통합당 의원도 패했다. 김 후보는 20대 의원으로 있으면서 세월호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돈도 시간도 많이 드니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지 말자" "(농민 백남기 씨는) 물 좀 세게 해서 좀 다친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심판은 여당 후보에게도 있었다. 다만 낙선까지 되지는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를 내걸고 이번 총선에 뛰어든 민주당 김남국 당선인(경기 안산단원을)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들의 여성 비하, 성희롱 발언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민심의 심판을 받을 뻔했다. 그는 "여성 비하, 성희롱 발언 중 본인 입으로 직접 말한 것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지만 선거 막판에 고전했다. 김 당선인은 3선 현역인 박순자 통합당 의원에게 줄곧 뒤처지다가 개표 종료 직전 기사회생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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