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한 데 대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간절함이 국난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 ‘여야 협치’보다 ‘책임정치’에 강조점을 둔 것이다. 압도적 다수 의석을 발판으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드라이브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정부의 위기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국민들이 대선, 지방선거, 총선을 다 몰아준 것은 국민이 밀어줄 테니 책임지고 해보라는 뜻”이라며 “협치보다 무한책임의 측면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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