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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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보급형 ‘아이폰SE’가 마침내 공개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성능을 그대로 탑재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벌써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애플을 다시 정상 궤도로 끌어 올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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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겉은 아이폰8, 속은 아이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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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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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보급형 모델 아이폰SE를 16일 공개했다.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와 이름은 같지만, 제품은 완전히 달라졌다. 단순히 성능만 높였던 1세대 제품 대비 이번에는 성능과 함께 다양한 최신 기능까지 두루 탑재했다.

2세대 아이폰SE 외관은 아이폰8과 똑같다. 4.7인치 LCD(액정표시장치)에 후면 싱글 카메라, 지문인식 스캐너 터치ID 등이 그대로 적용됐다. 다만 성능만큼은 큰 차별화를 이뤘다. 제품 성능을 결정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이다.

최신 AP를 탑재함으로써 앱 실행이나 조작 등 성능 개선을 비롯해 카메라, 배터리 성능까지 향상시켰다.

아이폰SE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7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폰8에 탑재된 것과 같다. 하지만 아이폰8에서 지원하지 않던 인물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4K 60fps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배터리 용량도 아이폰8과 같지만, 달라진 전력 효율성으로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났다. 여기에 무선 충전과 고속 충전 기능도 추가됐다.

이 외에도 가장 최신인 와이파이 6와 기가비트급 LTE(롱텀에볼루션) 통신을 지원한다. eSIM(내장형가입자식별모듈)을 통한 듀얼(2개) 심 사용도 가능하다.

아이폰SE는 미국 등 40여 개 국가에서 24일 출시된다. 가격은 399달러(국내 55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담당 수석 부사장은 "첫 번째 아이폰SE는 작은 크기에 고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라며 "이번 2세대 제품도 가장 최신 AP를 탑재해 사진, 게임, 인터넷 검색 등에서 탁월할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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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점유율 확대…두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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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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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느 때보다 신제품 판매가 시급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타격이 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에서 60% 줄었다. 현재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애플스토어 매장 운영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런 탓에 애플은 올해 1분기(1월~3월) 예상 매출 조정에 들어갔다. 당초 애플의 분기 실적 전망치는 630억~670억 달러에, 총 마진은 38~39% 수준이었으나 최저 수치마저 보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이폰SE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이폰SE 가격을 확 낮춘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은 제품 가격을 계속 인상했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100만 원에 육박한다. 파격적인 가격 책정은 인도 등 동남아 신흥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관련해 WSJ(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가격 책정은 인도와 같은 유망 신흥시장에서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애플의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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