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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친서 논란… 北 “美 지도부가 사실무근 내용 언론에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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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게 ‘멋진 편지’ 받아” / 하루도 안 돼… 北 외무성 “최근엔 보낸 적 없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을 나서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따뜻한 편지가 왔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자, 북한이 하루도 안 돼 “그런 적이 없다”는 담화를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지난 1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 오고 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nice note)’를 받았다”고 소개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북한은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8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한·미 정상간 24번째 통화가 이뤄졌다며,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대책,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것은 그가 최근에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이날 ‘미국이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적국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이들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북한 친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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