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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심혈관 수술 받았다"…김일성·김정일 심근경색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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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12일에 수술 후 별장서 회복 중"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하며 신변이상설

아시아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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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며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0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있는 김씨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별장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으며, 김만유병원 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의료진 대부분이 19일 평양으로 복귀했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 지속적으로 그의 회복 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특히 흡연·음주를 즐겼던 김 국방위원장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을 달고 살았다.


심장병이 김씨 일가의 내력인만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도 심혈관 계통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추정해왔다. 김 위원장은 가족력에다 고도비만, 흡연, 과로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를 모두 갖췄다.

아시아경제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4.15)을 맞아 고위급 간부들이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김정은'이라고 적힌 꽃바구니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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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6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간부)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할아버지 김 주석의 생일에 참배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7일 "북한의 고위간부들은 참배했지만 정작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은 참배하지 않는 '불경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신변에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위원장이 2014년 9월 최고인민위원회 제13차 2차회의에 불참했을 때도 건강이상설이 확산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 등에서는 "김정은이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고, 정변은 조명록 총정치국장(2010년 사망)이 주도했다"는 내용의 추측성 소문이 나돌았다.


또 홍콩 동방일보는 김정은이 그의 측근이자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는 소문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김 위원장은 10월 13일께 지팡이를 짚고 평양 과학자주택단지를 현지지도, 40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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