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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금감원,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은행 이번 주 내내 집중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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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주요 판매사들에 대해 이번 주 내내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진행한다.


21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 합동현장조사단은 전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라임펀드 판매지점 등에 조사인력을 보내 불완전판매 의혹 등과 관련한 각종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일단 손실이 확정된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에 초점을 맞춰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판매은행들의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민원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함께 라임운용ㆍ신한금융투자와 판매은행 등에 대한 3자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한 주 동안 해당 은행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분쟁조정2국장이 단장을 맡고 유관 검사국 인력이 대거 참여하는 라임펀드 관련 합동현장조사단을 꾸렸다. 당초 지난달 초께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라임 무역금융펀드 697억원 상당을, 하나은행은 509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판매액이 1억원으로 적어서 현장조사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가 있다고 본다. 2018년 6월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IIG펀드가 기준가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그 해 11월까지 IIG펀드 기준가가 매월 0.45%씩 오른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IIG펀드로부터 '청산 절차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도 500억원 규모의 환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라임운용의 다른 펀드 자금으로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돌려막기한 혐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은 판매은행들이 펀드의 성격이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를 실행했다며 금감원에 대거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금감원은 가능한 한 상반기 중에 해당 펀드를 둘러싼 분쟁조정 절차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금감원은 투자 원금을 최대 100%까지 돌려주도록 하는 분쟁조정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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