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6조 지원 이어 추가 금융지원
HDC현산 인수조건도 변경 가능성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 각각 여신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두 국책은행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에 총 1조6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단행했다. 당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가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했다. 또 아시아나에 한도대출 8000억원과 스탠바이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을 제공했다.
두 국책은행은 지난해 금융지원과 별도로 이번에 추가로 유동성을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악의 경우 인수포기까지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채권단이 추가 지원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DC현산은 해외 6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되면 1조47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 국책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었다. 당초 지난 7일로 예정됐던 주금 납입일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채권단과 HDC현산이 아시아나 영구채 5000억원 출자전환이나 차입금 상환유예 등을 합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책은행과 HDC현산은 이를 두고 지금까지 물밑협상을 벌여왔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지급보증을 선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외화채권 대출전환 여부도 결정한다.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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