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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 소비도 절벽…산업계 악순환 고리에 국제유가도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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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잇단 공장 셧다운에 이어 소비 절벽까지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공황 상태로 빠지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37.63달러로 폭락했다. 사상 최초로 원유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기름을 쓰는 곳이 없어서 저장할 창고조차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이후 하락을 지속해온 상황에서 급기야는 생산 절벽에 맞닥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인도분의 경우는 아직 20달러 수준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여전히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유가와 직접 관련된 업계는 대부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대표적인 게 항공 업계다. 지난 2월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가 잇따라 대문을 걸어잠그면서 항공 운항률이 거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국내 업계가 이미 존폐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자발적 법정관리를 선언하면서 항공업계 생존 위기는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1분기 20억달러 수준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각국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이유로 항공업계에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름을 소비하는 공장들도 재가동이 묘연하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공장에 다시 불을 켰지만, 수요 감소로 5월에 다시 폐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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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타이어 업계도 결국 수요 절벽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뿐 아니라 미쉐린과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업계도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하다. 그 밖에 기름을 재가공하는 소재 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돈다. 저유가에도 수요가 없어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가 뒤늦게 코로나19 쇼크에 빠지는 중인 상황도 우려가 높다. 그나마 베트남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국가에서는 이제서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쇄 셧다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전자 업계도 마찬가지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 절벽이 나타나면서 감산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멕시코 TV 공장 셧다운을 연장한 데에도 멕시코 정부 권고뿐 아니라 수요 감소를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물류 업계는 코로나19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각국 정부가 수출입 단속과 글로벌 공장 가동 저하, 수요 절벽까지 3중고에 빠져 해상 운송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선사들은 잇따라 결항을 진행 중이고, 항만도 비상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국제 물류망 마비는 또 다시 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하며 악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당장 자동차 업계가 물류 문제에 따른 부품 공급난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동남아시아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반도체 업계는 장비 수급과 장비 업체와의 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유럽과 미국 등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 수요, 물류 악재가 서로 뒤엉켜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당장 종식된다고 해도 피해는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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