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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위독설'에 정부 "특이동향 없다"…"위중설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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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 김평화 , 이지윤 , 한민선 기자]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이 논의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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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하며 21일 ’김정은 위중설‘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후 정부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며 위중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했다.


CNN "김정은 위독한 상태란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 전용 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후 미국 CNN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CNN은 한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미국(정부)은 김정은이 최근 수술 후 위독한 상태(grave danger)라는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 언론들이 이 CNN 기사를 인용하면서 위중설이 증폭됐다. CNN 이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는 식으로 퍼지며 미국 정부 당국자가 위중설을 직접 확인한 발언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CNN 보도 원문에 따르면, 미 정부가 김 위원장이 건강 이상이 있다는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monitoring intelligence)고 돼 있다. 미 정부가 새로운 첩보를 생산한게 아니라 기존 첩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여기에 이날 CNN 보도는 데일리NK의 보도를 인용했다. CNN이 가리킨 ’첩보‘가 김 위원장의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주석 생일)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행사 불참 뒤 계속 제기돼 온 신변이상설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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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굳은 얼굴의 김 위원장이 동행한 간부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며 호통을 치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2020.04.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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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 내부 특이동향 없다"…정보위 "위중설 가능성 낮다"

이날 보도와 관련 정부도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고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며 "관련 사안을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역시 "북한 전반적인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위독설에) 답변할 내용은 없다"며 군 경계태세 역시 “일상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도 지금으로서는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거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 소속 한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에 대해 "종합적으로 볼 때 위중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CNN 보도의 출처가 신빙성 높은 출처는 아닌 것 같다"며 "첩보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신뢰할 만한 첩보가 아니라는 뜻이라 특별히 신경 안 써도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지병까지)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며 "아직 거기까지(가계 질환) 연관시키기엔 너무 근거 없는 비약"이라 덧붙였다.

정부가 발표한 이날 입장엔 한미 당국이 서로 확인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로 알려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보도 관련 미국 측과 소통 여부에 대해 "한미 간에는 긴밀한 소통은 항상 유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날 보도에 대한 소통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관계자도 김정은 위중설에 대해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 11일(북한 매체 보도는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다. 이후 그가 집권 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를 하지 않아 신병이상설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권다희 , 김평화 , 이지윤 , 한민선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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