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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실적 충격에 마이너스 유가까지…위기의 정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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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충격에 마이너스 유가까지…위기의 정유산업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원유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국내 정유산업은 향후 전망까지 어두워지며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세계적 '코로나 불황'에 대한 우려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까지 나타나자 국내에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충격은 최근 개인들의 참여가 급증한 원유 선물 거래부터 나타났습니다.

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이 밤새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해 매매가 정지되고 투자자들이 반대 매매를 못해 손실을 보게 된 겁니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실물경제, 그 중에서도 기간산업인 정유산업입니다.

<조영화 /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장 "세계 경제가 봉쇄되고 석유수요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정상화까지) 최소한 8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정유산업은 이미 위기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원유와 석유제품간 가격차인 정제마진은 3월 셋째 주부터 5주째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또, 1분기 유가가 60% 이상 폭락하면서 발생한 원유재고 평가손실도 1조원대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이미 1분기 영업손실이 2조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정유사들이) 최근 10∼20년 안에 경험하지 못했던 실적 악화를 이번 1∼2분기까지 겪을 것으로…"

정부는 1조원 규모의 4월분 유류세 납부 기한을 3개월 미뤄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업계는 이를 넘어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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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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