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유튜브채널서 오거돈 또다른 성추행 의혹 제기
부산경찰 지난해·올해 성추행 2건 모두 내사 착수
오거돈 행방 묘연…경찰도 소재 파악 나서
![]() |
오거돈 부산시장의 법률 대리인이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가짜뉴스를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오 시장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있다.[사진 부산경찰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을 내사 중인 경찰이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0월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된 오 전 시장의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오 전 시장이 부산시의 한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유튜브 채널 운영자 3명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해당 소송 건은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시인한 성추행 사건의 구체적인 시점과 내용을 파악 중이다. 오 전 시장의 행위가 형법상 강제추행,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성추행 피해자나 부산성폭력상담소가 오 전 시장을 고소·고발하면 곧바로 공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들은 바로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형사고소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주쯤 피해자가 고소하거나 여성단체 등에서 고발하면 곧바로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여성청소년보호계장 등 직원 3명으로 피해자 전문 보호팀을 꾸리고, 피해자 보호조치를 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 중이다.
![]()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울먹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후 관사에 들어가지 않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왔다. 부산시도 오 전 시장 행적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