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독설’ 보도에 “CNN보도 틀렸다 생각…잘못된 정보원”

“CNN은 가짜뉴스입니다. 질문 그만하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방송과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쯤 되면 ‘앙숙’이라고 할만한데요.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던 중 벌어진 일입니다.

CNN은 지난 2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있다”고 보도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N 보도가 틀렸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보도는 잘못된 정보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본다. CNN은 오래된 문서를 이용했다고 들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CNN의 케이틀란 콜린스 기자는 “북한과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시도합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이상설은 당신 CNN의 가짜뉴스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 질문하라”라고 콜린스 기자의 질문을 ‘패싱’하죠.

기자가 “제가 질문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항의해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문제는 당신이 진실을 쓰지 않는다는 거다”라며 “CNN은 가짜뉴스이니 질문을 그만하라”라고 차단해버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냉대에도 콜린스 기자의 질문은 이어졌는데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저작권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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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