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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대령이 부대장이 사용하는 지휘통제실을 감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군내 사건ㆍ사고와 보안 유출 등 군 기강 해이가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A 대령은 올해 1∼3월 군사 통제구역인 군단 지휘통제실 통신망을 자신의 부대 집무실로 연결해 감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대령은 지휘통제실 상관인 자리의 마이크를 감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지휘통제실 출입이 가능했던 A 대령은 회의 등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 지휘관의 발언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통신망을 연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사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A 대령을 지난달 말 입건했고, 안보지원 부대도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 A 대령은 지난 22일 보직 해임됐다.
한편,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육군 부사관은 병사와 '내기 탁구'를 하던 중 게임에서 졌다고 병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A 상사는 이달 9일 오후 4시께 병사 3명과 부대 내탁구장에서 내기 탁구를 했다. 내기 탁구에서 실제 돈이 오간 것은 아니며 구두로 액수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상사는 탁구 게임에서 지자 함께 치던 다른 병사들을 내보낸 뒤 병사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 상사가 병사의 멱살을 잡고 밀친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 간부 성추행, 하극상 등 군 사건ㆍ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육군에서는 부사관이 상관인 장교를 성추행하고,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강원도 한 전방 부대에서 병사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암구호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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