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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살았나 죽었나...전용열차, 원산에 정차 중이란 보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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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전문매체' "21일 이후 원산기차역 정차 중" 김정은 중태설·사망설에도...북한 매체 '묵묵부답'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에도 공식활동 없어 조선중앙방송 "김정은, 삼지연시 일꾼들에 감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해 일부에서 건강이상설·사망설 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25일에도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그의 신변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金 열차, 21일 이후 원산기차역 정차 중"

아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 열차으로 추정되는 한 열차가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머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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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지난 21일부터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이미 사망했다거나 시술 후 휴양 중이라는 엇갈린 보도가 연일 쏟아지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1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 후 원산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이 매체는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이 열차가 김 위원장의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있는 역에 정차 중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열차의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진 않는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북한의 동부 해안에 있는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음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전했다.

이 열차는 길이가 약 250m 정도로, 일부분이 역 지붕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김 위원장 일가가 사용할 것에 대비해 역에 정차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매체는 또한 해당 열차가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촬영한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열차가 21일 이전에 원산 기차역에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어딘가로 출발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제 출발할지에 대한 단서는 전혀 없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중태설·사망설에도...北 매체 '묵묵부답'

아주경제

김정은 건강이상설, 관련 특이 동향 식별 안돼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2020.4.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2020-04-21 15:11:05/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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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갖가지 설(說)이 난무하는 상황에도 북한 매체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내용 라디오매체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을 뿐,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한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이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면서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김 위원장의 감사에)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삼지연은 김 위원장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다. 동시에 김 위원장 집권 뒤 '경제발전의 본보기' 도시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지난해 말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된 바 있다.

이처럼 북한 매체 보도 현황으로 봤을 때 4·25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에도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인 12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바 있다.

이후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이례적으로 불참하면서 국내외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국내 언론을 통해 미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김 위원장이 최근 수도 평양을 떠나 원산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서 의학적 시술 등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논란은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야만 완전히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박경은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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