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중심으로 김정은 건강 이상설·중태설 확산 김여정 증명사진, 후계자 계승 시작됐다는 주장도
특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서는 중국 의료진 급파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위) 제1부부장 최고지도자 등극 준비 등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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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료진 실수로 중태”vs “위기 넘기고 안정 상태”
26일 웨이보에는 ‘싼팡즈(三子·뚱보 3세)’라는 별칭을 사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중국 의료진이 북한으로 급파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과 사망설 그리고 중국 정부가 1차에 이어 2차로 중국 의료진을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SNS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진을 보냈다고 한다.
또 북한이 주북한 중국대사에 중국의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는 설과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설 그리고 심혈관 시술 도중 긴장한 의료진의 실수로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주장도 담겼다.
다른 게시물에는 중국이 북한의 요청을 받고, 베이징셰허병원(北京協和 院)과 301병원에서 일류 최고의 전문가와 전문 설비를 갖고 곧바로 평양을 갔다는 내용의 주장도 포함됐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심장 스텐트 시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이미 위기를 넘기고 안정 상태에 들어갔다고 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안정화됐음에도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김 위원장이 병사했다는 가짜뉴스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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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증명사진, 후계자 계승 준비 시작됐나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후계자로 주목을 받는 그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소문도 계속됐다.
김 위원장의 중태설이 제기된 이후 웨이보에는 김 제1부부장의 증명사진과 함께 “북한이 후계자 계승 준비에 돌입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웨이보에서 ‘김여정(金與正)’을 검색하면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 재킷을 입고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지를 한 김 제1부부장의 증명사진이 등장한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김 제1부부장의 증명사진에 대해 “북한에서 주석급만 할 수 있는 액자상”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미 사망했고, 북한 당국이 후계자 계승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다른 이용자는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1일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올랐다”며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박정천 군 총참모장도 이런 증명사진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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