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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레이더P] 김정은 `위중설` vs `건강설`…대북정보력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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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중단한지 보름이 넘었지만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위중하다'는 설과 '이상 없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각자 수집한 정보도 "정확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한미 정가에서 김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주장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과 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윤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최근 북한 김정은 신변이상설 관련 북한 급변 사태 대비'를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최고 존엄의 권력 공백 상태 설이 퍼져나가면 북한 내부의 동요 때문에 김 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정상 업무를 못 한다면 '코로나19' 또는 와병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과거 파주에서 전단을 살포하면 즉각 대남비방이 시작되는데 전혀 반응이 없다"며 "최근에 미국에서 금융제재법이 통과했는데 반응이 없는 것도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북한의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정보를 토대로 "심혈관 질환에 대해 수술을 한 건 맞는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도 지난 2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무능력하게 됐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폐쇄된 사회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영원히 가거나 회답 없는 채로 가도록 두지 않기 때문에 만약 그가 죽거나 어떤 무능력화 된 상황에 있지 않다면 나는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가정보원 고위간부 출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며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오래 전 북한 분석전문가인 선배로부터 '북한 문제는 목소리 큰 X이 왕이야'라는 말을 들었다"며 "'아무렇게나 떠들어도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북한 문제'라며 개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지적했다.

WP도 김 위원장이 살아있고 현재 원산의 해안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정보당국도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나 중태설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또 신문은 '중국이 김 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전날 로이터통신 보도와 관련해 "정말 위기 상황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면, 북한이 중국 관리와 의사 그리고 '중국의 간섭 가능성'을 불러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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