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보통 격리해제를 하려면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면서 “31번 환자의 경우 증상은 호전됐지만 이러한 바이러스 분비 검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에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임상적 경과뿐 아니라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두 번 음성이 확인돼야만 확진자를 ‘격리해제’하고 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격리해제된 환자 8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확진 당시부터 격리해제에 이르기까지 최소 이틀에서 최대 59일이 소요돼 평균 25일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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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의 병원 입원기간인 67일은 이 평균치의 2배를 훌쩍 넘었고, 최대 59일을 기록했던 환자보다 8일이 더 길어 의아함을 안겼다.
즉 31번 환자는 임상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진단검사에서는 번번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입원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방대본은 구체적인 원인을 더 분석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료기간이 단 이틀에 불과한 사례도 있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코로나19를 C형 간염이나 에이즈와 같은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감염병으로 보고 있진 않다”며 “하지만 회복 후 바이러스 분비기간이 (다른 감염병보다) 좀 더 길게 간다거나, 항체 형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선 좀 더 면역적, 임상적 연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어서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고 ”이 사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1번 환자는 대구지역 첫 번째 신천지교회 교인 확진자로 지난 2월17일 양성이 확인되면서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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