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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잘 안다던 트럼프, 하루 만에 김정은 건강 이상설 "그저 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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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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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잘 알고 있다는 언급을 내놓은지 하루만에 관련된 후속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회피하며 말을 아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어제 김정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후속 질문이다.

그(김 위원장)가 그의 나라를 통제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나는 그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그(김 위원장)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이는 등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등 근황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여전히 살아있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과 미확인 보도가 난무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우리는 모른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21일),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있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방송 보도는) 오래된 문서를 쓴 부정확한 보도'(23일) 등의 이전 발언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미 당국이 정찰자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추가 정보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같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행방에 대해선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밝혀 스스로 상반된 언급을 내놨다는 지적도 미언론 등으로부터 받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지 하루 만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건강에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원론적 덕담 수준에서 다시 말을 아끼는 모드로 들어간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구사해온 특유의 과장 화법 내지 부정확한 언급 습관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일련의 발언이 오히려 혼선을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한국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최근 일련의 관련 보도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밝혔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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