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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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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확진자 41.6% '신천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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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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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낮 최고기온이 21도를 넘긴 맑고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어린이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2020.4.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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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소아·청소년 환자 비율이 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41.6%는 신천지 관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507명으로 전체 확진자 1만761명의 4.7%을 차지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남성은 272명(53.6%), 여성은 235명(46.4%)이다.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확진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298명(58.8%),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었고, 전북과 전남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없었다.

감염경로는 △신천지 관련 211명(41.6%)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발생 관련 66명(13.0%) 순이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으며 507명 중 419명(82.6%)이 격리해제 됐다.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회복 후 재양성 사례는 17건으로 재양성률은 3.4%다. 이는 19세 이상 성인의 재양성률(2.7%)보다 높은 수치다.

소아·청소년 환자 91명에 대한 임상양상 분석 결과 20명(22.0%)가 무증상이었다. 증상의 종류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발열(38.0도 이상) 27명(29.7%) △인후통 22명(28.6%) 등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7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코로나19가 무섭다'고 응답했다"면서 "국내 중·고등학생도 아직 개학을 못 하는 상황이어서 답답함, 짜증, 무감정, 두려움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온 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지역 초등학생 1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5명 중 1명은 우울증과 불안증, 또는 두 가지 증상을 모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 두려운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관련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는 등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클 수 있다"며 "가족과 보호자는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된 친구에 대한 편견과 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과 격려와 긍정, 희망의 말을 나누는 것이 아이들의 불안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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