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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잠행에 신변이상설 무성...'北 가짜뉴스'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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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후 잠행 15일 태양절행사 불참하며 사망설·중태설 제기 2014년에도 41일간 두문불출...쿠데타 소문까지 국내 언론, 1986년 김일성 주석 피격설 보도도 현송월·김경희 등 북한 인사 둘러싼 오보 여럿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이어져 달을 넘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후 1일까지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15일 태양절(김일성 북한 국가주석 생일) 기념행사에 불참하면서 '시술설', '중태설', '사망설' 등 온갖 '설(說)'이 쏟아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을 증명할 만한 뚜렷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그의 건강이상설이 일종의 낭설에 그친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커진다.

더불어 과거에도 김 주석 등 북한 고위급 인사가 사망했다는 등 오보가 수차례 발생한 점을 들어 김 위원장과 관련한 보도들의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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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관련 특이 동향 식별 안돼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2020.4.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2020-04-21 15:11:05/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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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에도 사망설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그해 9월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공연을 관람한 후 41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화국 창건일인 9월 9일과 노동당 창건일 10월 10일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어혈(脑淤血)'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가능하다', '잦은 음주·폭식으로 통풍이 왔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어 사망설·망명설은 물론, 조명록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유언비어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두문불출 42일째 되던 같은 해 10월 14일 지팡이를 짚고 공개석상에 나타나면서 이 같은 설은 막을 내렸다.

이후 국정원 보고를 통해 김 위원장이 복사뼈 부분에 생긴 물혹과 곤련, 낭종 제거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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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북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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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 주석은 1994년에 사망했지만, 그보다 앞서 1986년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온 당일 해외 언론을 통해 김 주석의 모습이 공개되며 오보에 그쳤다.

현송월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2013년 8월 국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음란물 제작혐의로 총살당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듬해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5월에는 CNN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북방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독살당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김경희 위원장은 지난 1월 25일 북한의 설 명절 기념 공연에 버젓이 등장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014년에 북한 내부 정세와 김정은의 건강 문제에 대해 외부세계에서 큰 혼란이 발생한 데에는 북한체제의 폐쇄성과 일부 전문가 및 언론의 신중하지 못한 분석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며 "그로부터 약 6년이 지난 현재 다시 근거 없는 김정은 중태설과 사망설이 일부 전문가들과 언론 등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박경은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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