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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황운하도 윤석열 겨냥 "검찰이 '이천 화재 수사' 언론 플레이,국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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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검찰 등장…비상식적 검찰만능주의 빠진 검찰총장"

'親조국' 황희석·최강욱도 '이천 화재' 檢 수사지휘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참사에 대해 '수사 지휘'한 것과 관련,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검찰이 앞장서 언론플레이하는 것도 국제적 망신"이라고 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열린민주당 소속 황희석(54)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같은 당 최강욱 당선자도 “검찰 ××들이 이천 화재에 개입한다고 언플(언론플레이)한다” "검찰의 속셈과 이에 놀아나는 언론의 현실"이라며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황 당선자는 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재 사건에는 소방과 경찰이라는 담당 기관들이 있다"며 "검찰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언론플레이가 아닌 조용히 경찰과 소방을 지원해주는 역할"이라고 썼다.

그는 "검찰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수사(지휘)권을 빌미로 다른 기관의 우위에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유치한 오만과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황 당선자는 "선진국의 법집행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을 때 창피한 검찰제도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모든 걸 틀어쥐고 있는 양 자신들의 파워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저급한 검찰은 때로는 형사가 되고 싶어하고 때로는 소방본부가 되고 싶어한다"고 썼다.

그는 "어쩌다보니 대한민국에 괴물 검찰이 등장한 상황"이라며 "하필이면 비상식적인 검찰만능주의에 빠진 검찰총장이 가세한다면 나라는 온통 검찰권 남용의 공포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대가를 치렀다. 조속히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경찰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 당선자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현직 경찰 신분으로 총선에서 당선돼 ‘겸직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캡처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이 발생하자 대검 형사부를 중심으로 일선 검찰청인 수원지검·수원지검 여주지청과 실시간 지휘·지원 체계를 만들었다. 사상자 구조·변사체 검시·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 30일에는 수사 지휘를 위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증거보존과 사고원인 분석, 수사 방향 설정을 위한 법리검토 등을 위해서다.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 안전은 최우선 가치이자 정부의 기본 책무"라며 "(검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신속하고 충실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 국장은 전날 윤 총장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사지휘와 관련해 “검찰 ××들이 이천 화재에 개입한다고 언플(언론플레이)하는 이유가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황 전 국장은 페이스북에 이같은 게시물을 공유하며 “온 동네방네 숟가락 얹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보려 애쓴다”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총장의 장모와 처의 사기 범행과 은폐 시도에 대한 수사, 총장 처의 주가조작에 관한 수사, 채널A와 검사장 정치공작 수사, 윤모씨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총장 본인의 관여 문제에 대한 수사, 그리고 조만간 또 제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검사들의 의도적인 수사 각본 흘리기 공장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이천 화재 수사 지휘와 언론의 대대적 받아쓰기로 잊혀지고 지워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당선자도 윤 총장의 이천 화재 수사 지휘에 대해 “검찰의 속셈과 이에 놀아나는 언론의 현실”이라고 적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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