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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99% 사망’ 김정은 깜짝 등장에 지성호·태영호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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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 [사진 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동안의 은둔을 끝내고 등장하자 사망설과 건강이상설을 퍼뜨려온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대북정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이에 건강이상설과 사망설까지 돌았다.

정부는 김 위원장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모습이 계속 보이지 않으면서 소문은 확산했다.

탈북민 출신 ‘대북전문가’로 21대 국회의원이 된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과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도 각각 사망설과 건강이상설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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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 [사진 출처=연합뉴스]


지 당선인은 지난 30일 한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수술 후)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 당선인은 이번 주말께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태영호 당선인도 지난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북한인권 운동가 출신이고 태 당선인은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현재 탈북민 중 최고위급이어서 국내외 언론은 이들의 발언을 앞 다퉈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북한에 대한 정확한 분석·전망을 통해 북한의 본질을 알리고 대북정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던 두 사람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북정보력’의 한계를 노출하게 되면서 21대 국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또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려 국내외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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