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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사망’ 주장한 野 정치인에 “국민 불안 선동”…범여권 비난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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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을 통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를 알리면서 그동안 사망설, 건강이상설 등을 제기한 탈북자 출신 야당 4·15 총선 당선인들의 발언이 신뢰성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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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성호(왼쪽)·태영호 당선인.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스스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CNN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같은당 지성호 당선인은 언론을 통해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들이 ‘가짜뉴스’로 판명나자 여권 의원들은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다”며 한 목소리로 이들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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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당선인들이)김정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이고 합법적인가?”라며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는가? 단순히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케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며 “‘정부의 특이동향 없다’는 말보다 우선이었던 혼란과 혼돈의 상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조화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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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일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의 김정은 건강이상설 주장에 대해 비판한 글.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당선인도 페이스북에 두 당선인에 대한 글을 남기며 “희망사항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저격했다. 김 당선인은 “마치 자신이 직접 북한에 가서 보고 온 사람처럼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정부를 상대로 ‘비상사태인데 왜 대책이 없느냐’고 윽박지르던 언론과 정치인들, 자신들만 망신스러운 것이 아니라 국가적 망신이란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다면 앞으로는 제발 자제하라”고 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인도 “탈북자발(發) 가짜뉴스가 이제 국회를 통해 유포될 위험이 생겼다”며 “그 무책임한 발언을 그저 보도하여 확산시킨 언론들은 이제 무슨 말을 하고 다음엔 어떻게 할까?”라고 비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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