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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WSJ “김정은이 돌아왔다. 주변국의 우려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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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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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세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불안정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주변국들의 불안감이 누그러지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WSJ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던 지난 열흘여 간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이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없어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민감한 외교적 마찰까지 겹친 시점이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냉랭한 관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 G2가 무역갈등에 이어 코로나19 발원 책임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는 와중이었다.

신문은 이 같은 시기에 북한 최고 지도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면 “세계에서 가장 골치 아프고 위험한 안보 딜레마”가 펼쳐졌겠지만,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복귀하면서 “그래도 예측 가능한, ‘현상 유지’ 상태로 돌아오는 결과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최석훈 전직 주한미군 안보 전략가는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야기될 도전들을 고려했을 때, 주변국 정부들은 그가 괜찮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더욱 짙어진 미·중 갈등전선 때문에 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력할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만들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관련된 어떤 측면에서도 우리가 (중국과) 함께 일할 수 있을지는 지극히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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