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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서울 대신 3기 신도시로…내년 ‘사전청약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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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사천 청약물량 9000가구에 적용

광역교통대책에 8조원 투자 확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내년 3기 신도시와 주요 공공택지에 ‘사전청약제’를 도입해 조기 분양에 나선다. ‘서울 집 구매에 뛰어드는 대신, 3기 신도시 신축아파트 청약에 나서라’는 메시지다.

국토교통부는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방안’에서 내년 사전청약 물량 9000가구에 대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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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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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제는 본청약 1~2년 전에 일부 물량에 대해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100% 당첨된다.

이번에는 토지 보상을 끝내 1~2년 뒤 본청약을 할 수 있는 택지에서 사전청약을 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앞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토지 보상도 안 된 상태에서 사전청약에 들어가 본청약까지 3~5년 걸리는 등 논란이 있었다.

사전청약자 선정은 본청약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사전청약 때 구체적인 단지 위치와 개략적인 설계도, 예상 분양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확한 분양가는 본청약 때 확정되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수도권 30만가구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수도권 30만가구 중 21만가구의 지구 지정을 완료했으며 부천 대장, 수원 당수2 등 4만가구는 올해 상반기 중에 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 4만가구 중 4000가구는 사업 승인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 1만6000가구의 지구 지정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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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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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등 도시 기본 구상이 수립된 곳은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하면서 토지 보상도 동시에 추진한다.

사업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우수한 곳은 내년 말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2022년까지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은 7만가구다. 이후 2023년 6만7000가구, 2024년 5만8000가구, 2025년 6만1000가구를 공급하고서 2026년 이후에는 남은 4만4000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

동시에 수도권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신규 택지 후보지도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를 교통이 편리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스마트 도시로 만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남양주 왕숙신도시의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고양 창릉의 고양선, 하남 교산지구의 하남선,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의 슈퍼-간선급행버스(S-BRT) 등을 구축하는 광역교통대책에 8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남양주 왕숙 신도시에 대한 추가 교통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3기 신도시와 연결되는 지하철은 내년 상반기 철도망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S-BRT에는 자율주행차를 투입하고, 공유형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스마트시티 기술도 선보인다. 사이버 보안,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본으로 지역별로 특화 서비스도 선별 적용한다. 일부 시범단지에서는 드론 택배나 로봇 배송 등을 시작한다.

중심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건폐율, 용적률, 높이 제한 배제 등의 특례를 적용한다. 창의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공급하고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배치할 예정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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