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국정원 "김정은 적어도 심장엔 이상없다, 시술 안받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올해 공개활동 66% 줄어"

국가정보원이 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왔다고 본다"며 이렇게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일간 잠행을 깨고 지난 2일 모습을 드러냈지만, 손목에 흉터가 발견돼 '심장 관련 수술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적어도 심장 관련된 건강 이상은 없다"며 "만약 그 정도라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니까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6일 기준 총 17차례로 작년 같은 기간 평균 50회보다 66%나 감소해 역대 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 위원장이 군(軍) 전력이나 당정 회의를 직접 챙긴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겹쳐 공개 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하지 않는 동안에도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방역, 물가 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하고 외국 정상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축전과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국경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올해 1분기 북·중(北中)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억3000만달러, 3월 한 달간 91% 급감한 1800여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조미료와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고 달러도 상승했다"고 했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상태라 교역이 차단돼 식량난이 커졌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물가 불안 심리로 평양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 백화점과 상점에 인파가 몰리고 줄서기 현상까지 나왔다"며 "북한 당국이 식료품 긴급 수입, 매점매석 방지 등 다양한 물가 안정화 조치를 시행해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기는 하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