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긴급지원금 지급 시기를 두고 논쟁을 벌여 화제를 모았던 이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 의원은 “대구는 이미 대중교통이나 이런 데서 마스크 쓰는 게 상용화가 돼 있다. 굳이 지금 마스크를 끼니 안 끼니 얘기하면서 벌금을 300만원 무느니 안 무느니 이런 얘기하는 건 이상한 일”이라며 “지금은 강압적이고 고압적으로 보이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때가 아니고 심리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구의 코로나19 피해가 컸지만 현 시점 방역 수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지금보다 더 강도를 높인다거나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사람들을 위축하게 만든 다는 것은 시민들을 믿지 못한다는, 여태까지 고생한 시민들을 인정해주지 못한다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권 시장이 갑작스럽게 강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보여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실효성을 따지지 않고 중앙당국에서 생활방역 전환을 선언하자 일종의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권 시장이 감염병 확산 초기 주요감염매개가 된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해서는 권 시장이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벌금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31번 신천지 확진 환자가 나오고 이럴 때 다른 시도에서는 행정명령을 이미 했다. 그때 저희도 끊임없이 요구를 했는데도 그때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공무원들도 신천지 관련해서 숨기고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데 대해서 단호함을 보이지 않고 아직도 유야무야하고 계시다”며 “지금 갑자기 연휴 잘 보내고 이제부터 밖에 딱 나왔는데 행정명령 발동하겠다, 시에서 말씀하시면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피로감이 상상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지난 3월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극복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 후 이진련 시의원한테서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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