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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김정은 사망' 가짜뉴스 우회 비판…"정보 자체보다 분석 역량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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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평가시 정세·경제에 미치는 영향 고려해야" "정부, 모든 정보 신중 판단해 결론 내리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 가짜뉴스 보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을 둘러싼 추측성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가 일종의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리가 목격했다”며 정보 평가에 대한 책임감을 언급했다.

그는 “정보를 평가할 때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실질적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정보를 대하는 책임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정보를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보 자체보다 (정보에 대한) 분석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한 장의 영상, 하나의 음성이 그 자체로 (무엇을) 설명하진 않는다”라고 힘을 줬다.

그는 “과거의 차이점을 밝혀내고, 전후 맥락 속에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결국 정보를 분류하고 평가하고 종합하는 전체적인 역량과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정보가 기본이 된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기술정보는 인공위성, 감청·영상정보(시긴트·SIGINT) 등을 뜻한다.

정부는 앞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사망설이 언급될 당시 줄곧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는) 정보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엄격한 정보 평가를 통해 결과를 말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정부의 발표에도 김 위원장과 관련된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이라고 표현하고 “매우 안타깝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자취를 감추고, 집권 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서지 않아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사망설까지 나돌았던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주경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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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정혜인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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