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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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에 오른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60)는 8일 “현실적 의석수를 인정하고 협조할 점은 (여당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비박(근혜)계·복당파로 분류되는 5선의 중진인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판사 출신인 그의 정치적 뿌리는 대구·경북(TK)이다.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15년 판사 생활을 마치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옆 지역구인 수성갑으로 옮겨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다음은 주 신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대여 전략을 어떤 기조로 풀어갈 것인가?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협치’가 더 신속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여당 측에 간곡히 말씀드린다. 저희도 현실적인 의석 수를 인정하고 협조할 점은 협조하겠다. 하지만 소수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 운영에 큰 문제가 생긴다는 점은 명심해 달라.”
-김태년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상시 국회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국회가 처리해야 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는 찬성이다. 협상 경험이 많은 김 신임 원내대표가 저희와 상생·협치를 위한 틀을 만들어 가리라고 기대한다.”
-원 구성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욕심 내지 말고 현실적인 의석수를 인정해야 한다. 단원제 의회에서는 법안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국회의 심의 과정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보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를 구성할 때 그런 점에서 소홀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등 지도체제는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당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실패를 성찰하기도 전에 당권투쟁에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 ‘김종인 비대위’가 차선책일 수 있다고 본다.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아 지도체제 문제를 정착시키려고 한다.”
-총선 참패 원인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절박한 집권의지 없었다. 막연히 잘되겠거니 요행만 바란게 아닌가. 민심 읽기 실패했고, 마지막 선거관리도 실패했다. 우리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았다. 밉상이 됐다.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는 조직, 정책, 인물, 홍보 등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당내 ‘청년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구상은?
“서유럽처럼 당내 청년정당을 만들어 민주주의와 합의체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해 장차 나라를 책임질 훈련된 2030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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