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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정찰총국장에 림광일…김정은 체제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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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통일부가 '2020 북한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을 통해 현송월 당 부부장과 림광일 정찰총국장 등을 북한 주요 인물로 추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실용주의적 인사와 함께 '친정체제'를 공고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통일부가 발간한 '2020 북한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에는 북한 당·정·군 소속 23명이 북한의 주요 인물로 신규 추가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정권 들어 지속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친정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당 정치국의 교체 비율은 80% 가까이 되고, 국무위원회 위원 11명 중 9명이 교체됐다. 본래 대장(4성 장군) 또는 상장(3성) 보직이었던 정찰총국장 자리에 림광일 중장(2성장군)을 임명한 것 또한 김정은 체제 공고화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정찰총국장은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자리다. 림광일은 과거 국정원이 2015년 8월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소속이 명확하게 분류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직지도부나 선전선동부, 확인되지 않은 지위 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에서 핵심인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모두를 관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이미 본인 명의로 대미·대남 담화를 다 낸 만큼, 외무성과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까지 모두 총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송월 당 부부장(소속불명)은 선전선동부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실무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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