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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미향 "사퇴 고려 안해…아버지는 창고에서 주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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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34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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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사퇴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래통합당은 윤 당선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를 고액에 구입했고, 펜션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당에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질문에 "사퇴요구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의정활동을 통해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아파트 구입 의혹에 대해 "2억원 현금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하는게 그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았다"면서 "아파트 매매 영수증을 다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라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현금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법무사 등등 등기하면서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다"고 덧붙였다.


쉼터를 주변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사를 세밀히 못 했다"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현대중공업으로부터) 빨리 매입하라고 촉구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남편의 지인인 이규민 당선인으로부터 구입한 이유에 대해선 "저하고도 친분이 있었던 상태"라면서 "몇 달간 저녁마다 경기지역을 (쉼터 구입을 위해) 돌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고, 남편이 친분이 있던 당선자에게 안성에 이런것이 없을까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비용만 1억원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선 "그곳이 숲속이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지내시기엔 보일러만으로는 할수없었다. 벽난로를 설치한다든지 이불들을 구입했다"면서 "할머니들 기분을 좋게하기 위해서 블라인드 하나를 하더라도 다 고급으로 했다"고 말했다.


부친이 쉼터 관리인으로 일하며 급여를 받았고, 정의기억연대가 이와 관련해 '사려깊지 못했다'고 사과한 것에 대해선 "정의연 입장에선 사려깊지 못했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할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고 고용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시 화성에서 식품회사 공장장을 하시면서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있으셨던 분"이라면서 "믿을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께 부탁을 드린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힐링센터 방이 여러 개니까 하나라도 (아버지가) 지내면 되지 않냐는 내부 제안이 있었지만, 제 아버지니까 창고를 지어서 지켜달라고 했다"면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주무셨다"고 덧붙엿다.


쉼터가 펜션으로 사용됐다는 질문에는 "프로그램이 더 이상 진행될수 없게 됐을때 시민단체 등이 워크샵 하는 곳으로 사용하기로 한것"이라면서 "기본 사용료를 받았다. 전기세 난방비 등 기초 비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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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때 조의금을 윤 당선인 계좌로 받은 것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장례가 발생했을때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면서 "장례위 상주로서 제 명의로 계좌를 낸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내역을 공개할수 있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수사과정에서 잘 드러날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28살에 이 일을 시작해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60을 보게 됐다"면서 "이제야말로 멈추고 제 삶을 돌아보게 됐다. 이용수 할머니와 속히 만나서 예전처럼 지낼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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