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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LG 벨벳’폰 써보니… “실속있는 성능에 사용하기 좋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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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촬영 쉽고 화면 크면서도 가벼워 / 1인 크리에이터들 사이에 큰 인기 예고

세계일보

LG전자가 기존의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탈피해 새롭게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사진)은 출시 전부터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막상 제품이 공개된 이후에는 최근 출시가 잇따르는 경쟁사들의 제품과 비교해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출시를 전후해 열흘 남짓 벨벳을 직접 써본 결과, ‘구매 초반에만 흥미를 보이다가 쓰지 않게 되는 기능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평소에 자주 쓰는 기능에 집중해 활용도를 높인 실용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벨벳의 기능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점은 바로 동영상 촬영이다. 고사양을 바탕으로 한 첨단 기능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버 등 전문가들도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한 영상을 빠르게 재생해주는 ‘타임랩스’ 기능은 일상 및 일과에 관한 콘텐츠 제작에 안성맞춤이다. 손떨림 등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고, 촬영 후 편집할 필요가 없다.

벨벳은 광학식 손떨림방지(OIS)를 빼고 대신 전자식 손떨림방지(EIS) 기능을 채용해 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야간에 걸어가면서 촬영한 동영상도 크게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을 정도라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세계일보

작은 소리를 선명하게 살려주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레코딩 기능은 ‘먹방’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자나 라면을 먹는 효과음은 물론 입맛을 다시는 소리 등 마이크를 가까이 가져가야 담을 수 있던 소리를 간편하게 담을 수 있다.

벨벳이 주목을 받은 디자인은 실제 이용 과정에서 미관적인 측면보다는 사용성 측면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화면이 크면서도 가볍고, ‘그립’ 느낌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이다. 벨벳에서 OIS와 함께 고음질 오디오칩 ‘쿼드덱(DAC)’이 누락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이는 가볍고 얇은 벨벳을 구현하기 위해선 불가피했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무게가 대부분 200을 훌쩍 넘는데, 벨벳은 180이고 두께는 7.9㎜이다. 여기에 3D(3차원) 아크 디자인이 적용돼 전면과 후면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면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

퀄컴의 5G(5세대 이동통신) 통합칩 ‘스냅드래곤765’를 넣은 부분도 논란이 분분하지만, 가벼워진 데다 발열까지 낮췄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여기에 가벼우면서도 6.8인치에 20.5대 9 화면비인 디스플레이는 변두리에 소모되는 공간이 거의 없이 영상을 꽉 채워 보여주는 만큼 몰입감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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