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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라임 핵심' 김봉현 수원여객 돈 241억원 횡령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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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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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이른바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46)이 240억원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0월~2019년 1월 스타모빌리티 전 사내이사 김모씨(58), 수원여객 재무담당 전무이사 김모씨(42)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같은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재무담당 전무이사 김씨와 짜고 허위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등 문서에 수원여객 법인인감을 임의로 날인해 회사 회계담당자에게 제출한 혐의(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도 받는다.

그는 전무이사 김씨를 해외로 출국시키는 등 도주를 돕고,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임의로 위조해 가지고 다니다 경찰에 제시하기도 했다.

김씨 일당은 수원여객 명의로 된 은행계좌에서 김 전 회장이 갖고 있던 페이퍼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총 26차례 걸쳐 돈을 송금하고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와 공모한 스타모빌리티 전 사내이사 김씨는 지난달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수원여객 전무이사 김씨는 해외로 도피했다가 최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전무이사 김씨 송환을 협의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해 그 죄질에 부합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1조 6000억원대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김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라임 사태 관련 수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관할하고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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