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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사장까지 총출동'…반포3주구 합동설명회 '후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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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설명회, 대우건설·삼성물산 대표 직접 참석 '이례적'

뉴스1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설명회가 열린 엘루체컨벤션 로비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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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상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 격전지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권 확보를 위해 국내 상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대표이사까지 직접 나섰다.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9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앞서 이 단지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관계자와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도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시공사 선정 총회(2차 설명회)에 사장들이 참석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지만, 1차 설명회에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양사가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총회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비사업 총회 연기 권고' 기한(5월18일)이 끝난 뒤 처음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설명회 진행 요원들은 로비에서 일일이 조합원의 신분을 확인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조합원은 입장을 금지했다. 설명회 장소도 예상 참석인원(300~400명)보다 여유 있는 약 800석 규모의 행사장을 빌려 조합원들이 거리를 두고 앉게 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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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설명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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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 "입찰제안서 완벽히 지키겠다"

설명회는 기호 1번을 부여받은 대우건설부터 진행했다. 40여 분 분량의 홍보영상을 관람한 뒤 김형 사장이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 대표이사의 명예를 걸고 조합원님께 세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먼저 대우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의 모든 내용을 완벽히 지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공급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의 노하우를 모두 모아 반포3주구 조합원님께 최고의 개발이익을 안겨드릴 것"이라며 "또 사업 기간 작은 문제 하나까지도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챙겨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 "대우건설에 반포3주구는 회사의 미래가 걸린 매우 중대한 사업장이기에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했다 자신할 수 있다"면서 "대우건설의 자랑, 한남더힐을 뛰어넘을 100년에 걸쳐 회자될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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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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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약속한 사업일정 반드시 지킨다"

기호 2번을 받은 삼성물산의 이영호 사장과 정비사업 담당 직원들이 단상에 올라 사업 내용과 계획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사업 일정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입찰제안서를 통해 반포3주구에 착공 시점을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기고, 공사 기간도 2개월 적은 34개월로 줄여 조합의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가량 절감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쟁사 등에서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표이사인 이 사장이 직접 나서 사업 일정 준수를 거듭 약속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사장은 "래미안의 우수한 품질, 기술력과 서비스, 외관, 조경, IoT(사물인터넷), 친환경 기술로 살기 좋고 가치 있는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며 "철저한 사업 준비를 통해 조합원님들께 약속드린 사업 일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이날부터 반포3주구 단지 내에 각각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조합은 약 10일간의 홍보 기간을 통해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뒤 오는 30일 2차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반포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총 2091가구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87억원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12월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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