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후원금, 할머니들에게 안 쓰여"
운영진 "후원금은 피해자 복지·기념사업에만 사용
경찰, 나눔의집 운영진 수사…배임·횡령 혐의
[앵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도 후원금 운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내부고발에 나섰는데, 거액의 후원금을 걷고도 정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겐 제대로 된 지원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지난 1992년 세워졌는데, 대한불교조계종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 직원 7명이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모아 130억 원대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는 제대로 된 지원이 없었다는 겁니다.
[김씨/나눔의집 직원 : 할머니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병원 진료를 거부한 일과… 매트리스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떨어진 거거든요. 침대 교체를 다섯 번 이상 요구했는데 다섯 번 이상 거절한…]
할머니들은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지만, 받아들여진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나눔의집 직원 : (운영진이) '언론사 불러서 할머니가 직접 얘기하라'고 이런 식으로… '나눔의집이 있어 할머니가 있는거야', '나눔의 집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해' 뭐 이런말…]
'나눔의 집' 이사 가운데 한 명은 지난해 이사회 회의에서 '후원금으로 호텔식 요양원을 세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지난 3월에는 사무국장 김모 씨를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전시회 등 용역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직원들의 급여도 빼돌렸다는 이유입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도 지난주 나눔의 집 회계·운영 전반에 대해 특별 감사를 실시했는데, 이르면 이번주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후원금은 모두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등에만 사용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김지성 기자 , 이동현,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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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도 후원금 운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내부고발에 나섰는데, 거액의 후원금을 걷고도 정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겐 제대로 된 지원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지난 1992년 세워졌는데, 대한불교조계종이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