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김포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부회장은 10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향후 2주간 능동 감시 대상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모바일 자가진단앱'으로 발열과 기침 등 건강상태를 확인해 매일 입력하는 것은 물론 방역 당국자와 매일 1회 이상 전화 통화를 통해 건강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진교영 사장, 박학규 사장 등 5명은 오후 2시쯤 김포공항 기업인 전용 입국장을 통해 중국에서 귀국했다. 이들은 격리 면제 대상임을 나타내는 노란색 목걸이를 하고 마스크와 방역 장갑을 낀 채 나타났다. 취재진 접근은 엄격 통제됐고, 포토라인도 설치됐다.
미국 공장 증설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고생하세요"라고 말한 뒤 공항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함께 출장을 갔던 임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7시간 가량 대기하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중국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 이용을 위해 받은 검사를 포함해 중국 입국 과정에서만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귀국 직후 검사까지 포함하면 이 부회장은 2박 3일 출장을 위해 3차례 검사를 받은 것이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복잡한 방역 절차를 거쳐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서면서 향후 기업인들의 출장 재개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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