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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박양우 문체부 장관 “문화재 실감기술 탑재, 문화유산 놀이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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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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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실감 영상관' 사전 개막식에서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김소희 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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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디지털로 전환하는 박물관 노력의 첫 성과물입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실감 영상관’ 사전 개막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 4차 산업 개막식을 찾아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우리는 문화재를 실감기술에 단순히 탑재하는 거로 만족해선 안 된다”며 “문화재를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된다면, 디지털 실감 영상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문화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1층 중근세관 내 ‘디지털 실감 영상관 1관’에서 보물 제1875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폭 60m, 높이 5m의 3면 고화질 파노라마를 감상했다. 40여 분의 영상은 15분 정도 공개됐다.

이후 2층 기증관 휴게실에 있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 2관’에선 폭 8.5m 크기의 8K 고해상도로 구현된 조선 후기의 태평성시도(작자미상)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 2100여 명이 각기 다르게 움직이며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장관은 직접 화면을 터치하며 작품을 둘러봤다.

1층 복도(역사의 길)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은 이번 실감 콘텐츠 체험관의 백미다. 낮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각 면의 조각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일몰 후에는 석탑의 각 층에 새겨진 조각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숨은 이야기들을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 기술로 구현한 작품을 특별히 만나볼 수 있다.

장은영 학예연구관은 “경천사탑이라고 하면 박물관을 찾은 누구나 본, 보지 않고는 박물관을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며 “손오공으로 알려진 서유기를 비롯해 불교 사상을 담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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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실감영상관 1관에 전시하는 '금강산에오르다' 3면 파노라마 영상.(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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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실감영상관 3관’(1층 고구려실내)은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무덤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김낙중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은 “디지털 실감 영상관 개관은 국내에선 첫 사례”라며 “전시장 관람의 새로운 지표를 여는 첫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박물관이 5세대이동통신(5G) 시대에 가장 유망한 가상ㆍ증강현실(VRㆍAR) 등 실감기술과 만나 국민에게 그동안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우리 문화유산의 새로운 모습과 체험 기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국민 문화 향유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청주박물관(5월 20일) 국립광주박물관(5월 21일) 국립대구박물관(6월 중)에서도 차례로 디지털실감영상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일몰 후에만 관람할 수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은 야간 개방이 이루어지는 5월 20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상영된다.

[이투데이/김소희 기자(k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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