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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개학 첫날 고3 확진자 발생..."코인노래방 출입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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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인천에서 이른바 ‘거짓말’ 학원 강사 관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 2명이 발생했다.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드디어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날이지만 걱정스러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내 고3 학생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두 학생 모두 지난 6일 비전플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학익 2동에 거주하는 A군은 지난 12일부터, 용현 2동에 거주하는 B군은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였다. 두 학생은 19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5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인천의료원 음압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두 학생이 소속된 인항고등학교와 정석항공고등학교를 비롯해 인근의 인하사대부속고는 이날 오전 긴급히 등교수업을 취소했다.

    이데일리

    사진=인천광역시 페이스북


    A군과 B군이 다녀온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 C(25)씨의 제자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지난 1∼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C씨는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며 신분과 동선을 속여 인천시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로써 노래방 방문객 중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건물 12층 PC방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이 건물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다수의 업소가 입주한 이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6일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 구처장은 “특정 코인노래방, 혹은 특정 상가빌딩 방문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지만 단순히 그 노래방이나 빌딩만 조심하면 될 일은 아닐 것”이라며 개인 위생수칙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방역당국에 “지역감염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하도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 장소가 포함될 경우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있지만, 우리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과 격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학교와의 연결고리 차단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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