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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유럽 전기차 시장 급성장...현대차, 경찰차 보급 등 현지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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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22만8210대…전년 동기比 82%↑ 유럽 전기차 시장 2025년 250만대 달할 것 스위스·네덜란드·스페인 등에 코나 보급 중

아주경제

스페인 발렌시아 경찰이 코나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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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유럽 전기차 시장만큼은 나홀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5년 내 전기차 시장 '톱3' 진입을 목표로 세운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과 양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1분기 유럽 전기차 82% 급증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28개국에 등록된 전기차(BEV+FCEV)는 13만297대로 지난해 동기(8만2362대) 대비 58.2%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까지 더하면 22만8210대로 전년 동기(12만5583대) 대비 무려 81.7% 늘었다.

코로나19로 올해 1분기 유럽 내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휘발유 차량은 올해 1분기 161만7013대로 전년 동기(241만3580대)보다 33.0% 줄었고, 경유 차량은 84만7360대로 전년 동기(130만9974대) 대비 35.3%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휘발유 차량의 비중은 57.7%에서 52.3%로, 디젤 차량의 비중은 33.2%에서 29.9%로 줄어든 반면, 전기차 비중은 2.5%에서 6.8%로 증가했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어, 최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판매 통계 사이트 'EV 세일즈' 등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올해 80만대, 내년 130만대, 2022년 150만대에 이어 2025년에는 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전기차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이들 시장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 수요의 약 86%(중국 46%, 유럽 25%, 미국 1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톱3'로 도약

이에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을 전기차 주력 시장으로 삼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찰차 등 공공기관 차량으로 자사 전기차 보급을 확대 중이다.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에 경찰차로 '코나 일렉트릭'을 보급 중이다. 수소전기차 '넥소'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경찰차로 활용되고 있다. 배출가스가 없어 장시간 순찰하기 적합하고, 소음이 적어 범죄자들을 검거하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코나 일렉트릭은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인 BBC의 자동차 매거진 '탑기어'가 올해 신설한 '탑기어 일렉트릭 어워드'의 소형 베스트 패밀리카 부문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유럽에서 각각 8만1000대, 9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총 17만6000대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2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친환경차 차종을 44개로 늘리고, 167만대(이 중 전기차 85만대)를 판매해 전 세계 '톱3'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김지윤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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