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수는 1957만8310주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9593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 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분기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기업 8곳의 총 공모 금액이 2744억 원에 불과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상장 후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에 관한 관심이 높다. 공모가 범위를 바탕으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 원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대우는 예상 시가총액을 4조~5조 원, DB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가치를 4조 원, 기업가치를 5조 원 이상으로 각각 전망했다.
한편 공모 과정을 계기로 모회사 SK의 SK바이오팜 주식 가치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는 증권신고서 작성일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지분율은 75%다. SK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21.98%나 뛰었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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