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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대전, 지난해 아파트 가격 8.1% 뛰어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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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규제 따른 반사적 영향·저평가 인식 등 작용

중구(17.5%)·유성구(17.2%)·서구(15.4%) 순으로 올라

뉴스1

지난해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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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지난해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1%로 전국 15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서울(1.1%)보다도 7.4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 규제가 반사적 양향을 끼쳤고, 수요우위 수급 여건과 저평가 인식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이인로 과장과 박수연 조사역이 분석한 '대전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1.1% 오른 서울보다 무려 7.4배 뛰었다.

2013~2017년 대전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말 대비 연평균 0.6% 오르는데 머물었으나 2018년 상반기 0.4%·하반기 2.1% 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9년 1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11.8% 급등했다.

같은기간 유형별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3~2018년 연평균대비 아파트가 14.4% 뛰며 주택가격 급등을 주도했으며, 단독주택이 5.9%·연립주택은 5.3%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구가 17.5%로 가장 많이 뛰었고, 유성구 17.2%·서구 15.4%·동구 11.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덕구는 4.2%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중구는 원도심 재개발 사업 호재, 유성구는 신규 아파트 선호, 서구는 우수한 교육 및 생활여건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2019년 1월~2020년 4월까지 월평균 주택거래량은 2013년~2018년 월평균 대비 1.3배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 증가하며 전체 주택거래량의 78.6%를 차지했다.

지역별 연평균 주택거래량 증가율은 유성구가 41.7%로 가장 많았으며, 동구 33.1%·중구 27.9%·서구 16.4%·대덕구 13.8%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대전지역의 중장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2.3%로, 5대 광역시 중 대구(2.5%)·광주(2.4%)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부산(1.2%)·울산(-1.4%)이 뒤를 이었다.

대전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 이인로 과장과 박수연 조사역은 2018년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종지역 규제 강화가 대전지역 주택시장에 반사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9·13 대책 발표 직후 세종지역에 대한 투자목적 주택수요 일부가 대전지역의 비규제 투자유인과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동한 것이다.

외부 투자수요 유입과 단기간 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이 대전지역 투자자 및 전세거주자의 매입수요도 촉발한 것이다.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발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수요를 확대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았다.

이인로 과장은 “최근 대전지역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수준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방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 등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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