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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긴급재난지원금 대형마트 임대매장서 ‘사용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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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음식점·미용실·안경점 등 2400여개 임대매장 있는 이마트 / 매장 곳곳에 ‘사용처’ 안내 문구 / 입점 소상인들 “도움 된다” 반색 / 고객 위한 농·축·수산물 판촉행사 / 정상가보다 20∼30% 싸게 팔아

이마트 성수점 3층에서 7년째 안경점을 운영하는 황모(38)씨는 요즘 ‘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50가량 줄어든 매출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황씨는 “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안경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마트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의 도움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이마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업종과 미용실, 약국 등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결제 건수가 부쩍 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 덕분에 모처럼 매장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이마트 내에 입점한 전문 식당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 아이스크림 매장 매출 역시 각각 12.8, 8.7 늘어났다.

세계일보

이마트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제공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대형마트에서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 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158개 이마트 및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400여개 임대매장 중 30가량인 800여개 매장에서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이마트 성수점은 미용실, 안경원, 약국, 키즈카페, 구두·열쇠점, 세차장, 치과, 소아과 등 총 26개 임대매장 중 11곳이 대상이다. 이마트 월배점에서는 미용실, 안경원, 약국, 화원, 차량정비소, 세차장, 치과를 포함해 총 25개 임대매장 중 10곳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 구성점은 안경원, 약국, 차량정비소, 세차장, 동물병원 등 총 17개 임대매장 중 6곳에서 긴급재난지원금 활용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임대매장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대상 임대매장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는 문구를 담은 안내문도 고지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트 내에서 임대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대매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임대매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임대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농·축·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함안 노을 메론, 하미과 메론 등 국산 메론을 1통당 7480원에 판매하고 ‘유명산지 사과(1.3㎏/봉)’는 2봉 구매 시 정상가에서 25 할인해준다. ‘대추방울 토마토(1㎏/봉)’도 정상가의 반값인 4500원에 준비했다.

신세계포인트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은 정상가보다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돈육 앞다리, 갈비는 각각 100당 880원에, 돈육 뒷다리는 580원에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평균 소매가보다 25 이상 저렴하다.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는 ‘울릉도 건오징어(6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된 1만98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도 ‘크리넥스 3겹데코&소프트 화장지(30MX30롤)’를 30 할인된 1만7980원에, 리큐 베이직 세탁세제(7980원, 3ℓ)는 한 개를 구매하면 추가로 하나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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