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광산기업 주식을 담은 펀드는 금 현물 가격 상승 폭을 뛰어넘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금 선물을 직접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훨씬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실물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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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e)'은 한달간 16.06% 올랐고,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i)'는 11.76% 상승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광산 등 금 생산기업의 주식을 담은 소재섹터 펀드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두달 수익률이 40~60%에 달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최대 5%에 미치지 못했다. 금 선물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한 달간 4.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ETF의 경우에는 한 달간 1% 남짓 오르는데 그쳤다. 'TIGER 금속선물(H) ETF'와 'TIGER 금은선물(H) ETF'는 한 달간 각각 1.14%, 0.94% 올랐고, 'KODEX 골드선물(H) ETF'와 'TIGER골드선물(H) ETF'는 각각 0.22%, 0.10% 상승했다.
전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관련 펀드의 경우 금 광산 주식을 담은 펀드가 베타(투자민감도)가 더 크기 때문에 금 가격에 따른 변동성이 더 큰 특징이 있다"며 "금 투자 비중확대 전략 속에서 큰 수익을 노린다면 금 광산기업 주식 펀드에 투자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광산기업 주식의 경우 증시환경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6만984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도 금은 온스당 1765.05달러까지 상승해 2012년 말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체로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해제 이후에도 미·중 갈등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유가가 연말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가격이 지지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채시장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도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전성훈 연구원은 "저희 전망에서 금은 연말까지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간다고 본다"면서 "기존 1700달러 중반 목표에서 상향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합쳐지면서 전망이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인상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탈 수 있어 금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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