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 자녀가 있거나 중장년 층을 중심으로 이같은 지적이 나오면서 세대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실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기준 총 206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접촉자다. 결국 이곳에 다녀온 젊은이들이 전파시켰다는 얘기다.
또 22일에는 경기 안양시 최대번화가인 안영역 인근의 일본식 주점 '자쿠와'에는 지난 3일과 14일, 15일, 17일 등 최근 4차례에 걸쳐 용인 73번 확진자(26·남성)와 군포 33번 확진자(20대 남성)이 다녀갔다.
최근 방문했거나 주변을 다녀갔다고 신고한 시민은 1000명이 넘는다.
당시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안성 3번 확진자(28·남성)와 수원 55번 확진자(20대 남성) 등 현재까지 최소 7명의 확진자가 자쿠와와 연관됐다. 그러나 자쿠와가 있는 6층짜리 건물에는 편의점, 오락실, 고시텔 등이 입점해 있고 건물 주변에는 유동 인구가 많아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코인 노래방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들 시설을 주로 방문하는 10~20대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추세다.
주요 맘카페만 보더라도 이들에 대한 불만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젊은 사람은 코로나에 걸려도 쉽게 완치되겠지만 그런 안일함 때문에 약한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이 속상하다" "오히려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외부 활동이 많은 젊은 사람들인데 이렇게 개념없이 다니면 어떻하나" "결국 그런 무책임한 행동때문에 부모에게짜기 전파시키는데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등 젊은 사람들을 향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맘카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젊은 층이 가장 많은 것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알 수 있다" "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제발 행동을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강남, 건대입구 할 것없이 젊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정말 겁이 없구나" 등 역시 이들의 행동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젊은 층의 무책임한 행동을 전부인것처럼 비난하는 것에 대한 반박도 있다.
한 네티즌은 "클럽이나 주점, 노래방에 간 일부가 문제인데 마치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정말 속상하다"며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소독 등 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우리로서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그러면서 "지하철을 타면 등산복장을 한 중년층들이 마스크를 안쓰고 떠드는 모습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며 "특정 층이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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