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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전인대 대변인 "美, 中에 제재 가하는 법안 채택하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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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美 보상요구 근거없어 응하지 않을 것"…중국 발원설 '과학적 탐색 통해 판단']

머니투데이

[베이징=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중국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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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중국에 제재를 가하는 법률을 채택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또 미국의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이 근거없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의회가 중국을 제재하는 법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관련 법안의 추이를 보면서 확실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 대변인은 "자신의 책임을 덮으려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것"이라며 "코로나19의 발원은 과학의 문제로 의료 전문가들이 과학적 탐색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최대한 빨리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코로나19의 발원이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더 많은 보고들이 코로나19가 세계 각지에서 발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부 병례가 나타난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더욱 명확해지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억누르지 않는다면 상호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장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사회 제도와 발전의 길을 존중한다면 미국과 건설적 대화를 펼칠 것"이라며 "양국 사이에는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있고, 협력만이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성이 편견보다, 양심이 거짓말보다 우세하길 바란다"며 "사람들이 보다 큰 책임을 지고 정치게임은 적게 하길 바라며 협력 강화만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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