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개발 이후 전 세계적 인기 끌어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선풍적 반응
국군의무사령부가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사진=의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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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군의무사령부가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이 WHO(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는 코로나19 솔루션으로 등재됐다.
국군의무사령부는 환자 증상 및 과거력을 입력하면 예후 예측 결과를 알려주는 '코로나19 체크업(COVID-19 Check-Up)' 앱이 WHO DHA(Digital Health Atlas) 사업의 코로나19 솔루션으로 등재됐다"고 22일 밝혔다.
DHA 사업은 WHO가 의료 분야에 도움이 되는 각 국 디지털 솔루션을 찾아 전 세계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15일 기준 총 13개의 프로젝트가 솔루션으로 등재돼 있다.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코로나19 감염 관련 현재의 상태, 예후 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예후 예측 플랫폼 앱이다.
이 앱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입원 여부와 관계 없이 환자별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의무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 의료자원 부족으로 환자의 중증도를 선별해 맞춤식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이 앱은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환자 선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신경과 전문의인 의무사령부 소속 허준녕 대위가 연세대 의료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10일 개발 완료했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도 활용 검토 중이다.
이 앱은 코로나19 환자 3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인공지능 분석 모델과 통계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환자의 현 상태와 예후를 예측하게 된다.
또한 환자가 입력한 정보와 증상 등은 데이터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돼 빅데이터화 된다. 환자용 앱과 의료진 앱이 나눠져 있어 의료진은 해당 정보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환자 입원 여부와 관계 없이 비대면으로 등록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앱 개발을 주도한 허준녕 대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앱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의무사령부와 연세대 의료원, 동료 및 선·후배 군의관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앱 개발에 참여한 박유랑 연세대 의과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 교수는 "최일선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군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이 앱은 코로나19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사 측은 "이 앱은 특히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서 유용할 것"이라며 "의료자원의 효율적 분배, 환자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져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해외공관, 서울시청 등에서는 홈페이지에 이 앱 배너를 만들어 다운로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앱은 인터넷 주소창에 DOCL.org를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의무사는 지금까지 이 앱을 포함 총 4개의 앱을 만들었다.
지난 3월 2일, 의료진들의 환자 중증도 판정에 활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체크업' 버전1.0 앱을 처음 개발했다.
'코로나19 체크업' 버전 1.0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지 하루 만에 의학분야 앱 다운로드 3위에 올랐고, 22일 기준 접속자 수가 25만건을 돌파했다. 다운로드 절반 이상이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접속자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5일에는 증상을 입력한 뒤 자신이 지정한 사람들과 체온 및 건강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우리건강지킴이' 앱을 추가로 개발했다. 22일 기준 이용자가 50만명에 달한다.
의무사는 "우리건강지킴이 앱은 개학 이후 학생들 건강 상태를 선생님과 학부모가 공유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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