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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코로나19 치료 항생제‧프로포폴 해외서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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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JW홀딩스‧대원제약 등 유럽에 긴급 수출 중증환자의 폐렴 및 호흡곤란 치료 목적 수요 급증 [비즈니스워치] 권미란 기자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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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전 세계는 여전히 공황상태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다보니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일만한 여러 약물에 대한 시도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한 유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의약품 수급이 부족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과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와 프로포폴의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다수 제약기업들에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다.

◇ 일동제약·JW홀딩스, 퀴놀론계 항생제 긴급 수출

일동제약과 JW홀딩스는 룩셈부르크 보건당국 요청에 따라 퀴놀론계 항생제를 각각 긴급 수출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감염증 치료제 '싸이신' 주사를 긴급 의약품으로 공급한다. '싸이신' 주사는 호흡기·위장관·요로 및 신장·피부 및 골관절 감염증, 패혈증, 복막염 등에 사용하는 시프로플록사신 성분이다.

JW홀딩스가 수출하는 제품은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성분명: 레보플록사신)'로 호흡기와 부비강염 등에 효과가 있다. 일반 주사제와 달리 레보플록사신이 생리식염수와 혼합돼 있어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사용하는 프리믹스쳐(Pre Mixture) 수액이다.

이 밖에도 JW홀딩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카바페넴계 항생제 '프리페넴주(성분명: 이미페넴)'를 수출한다. '프리페넴주'는 글로벌 제약사 MSD가 개발한 오리지널 의약품 '이미페넴'의 퍼스트 제네릭이다. JW중외제약이 제네릭으로는 2004년 최초로 개발했으며 폐렴, 복강 감염 등 중증 감염치료에 사용한다.

◇ 대원제약·동국제약, 수면 마취체 '프로포폴' 수출

대원제약과 동국제약은 수면 마취제로 알려진 '프로포폴'을 해외에 수출한다. 대원제약은 기존 프로포폴LCT(Long Chain Triglyceride) 제형과 비교해 통증과 염증, 이상지질혈증 등의 부작용을 개선한 '프리폴MCT(Middle Chain Triglyceride)'주를 룩셈부르크에 긴급 수출하기로 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9일 초도 물량을 항공편으로 선적했으며 향후 룩셈부르크와 협의해 추가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스웨덴, 이스라엘 등에서도 수출 요청을 받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의 경우 룩셈부르크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싱가포르,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4개국에 자사의 '포폴주사'를 비상공급물량으로 수출한다. 지난달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싱가포르, 오는 9월에는 일본에 순차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프로포폴은 정맥을 통해 투여하는 전신 마취제로, 마약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위·대장 내시경이나 수술을 위한 수면 마취 용도로 사용한다. 유럽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을 진정시키는데 사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시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중증의 경우 폐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해외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증상에 사용하는 항생제와 호흡곤란을 완화해주는 프로포폴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러브콜을 계기로 향후 수출 전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진단기기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으면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관련 의약품들의 해외 수출이 확대되면 국산 의약품의 품질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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