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하반기 국제선 운항 정상화 여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전일 발표한 유상증자 소식에 대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 확보는 가능하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제주항공의 목표주가 1만9000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전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공모방식이며, 발행 주식 수는 1214만2857주다. 발행 후 주식수는 46% 증가하게 된다.
정 연구원은 “주요 주주인 AK홀딩스의(보유 지분 57%)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7.7%), 국민연금(5.7%) 등의 참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실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할 시,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정부 지원과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를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은 확보했다”라며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추가적인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 운항 정상화 여부는 불확실하다”라며 “결합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이스타항공 인수 후 유동성 유출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국제선 운항 정상화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수적인 시각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