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다 같은 의료기기가 아니다" 글로벌 성과 내는 오스테오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머니투데이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



의료기기 회사 오스테오닉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 동안 쌓은 기술력과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스테오닉은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인 짐머바이오메트 아시아지역본부와 주력 제품의 아시아 지역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짐머바이오메트 코리아와 2018년 11월 체결한 관절보존 생분해성 복합소재 임플란트의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 셈이다. 그 만큼 짐머바이오메트로부터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짐머바이오메트와 계약에 따라 오스테오닉은 아시아 지역 각 나라별 제품 등록을 위한 서류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나라마다 제품 등록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데, 비교적 빠른 나라는 1~2개월, 느린 나라는 8~12개월 정도가 예상된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와 협업을 더욱 큰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계약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뿐 아니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비브라운과도 협업하고 있다. 비브라운은 오스테오닉과 계약을 통해 신경외과용 골절합 및 재건용 임플란트 시스템을 2023년 8월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인간의 두개골과 얼굴 뼈 등에 적용하기 때문에 초정밀 가공 기술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오스테오닉을 포함해 2개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비브라운은 국내에서 협업할 기업으로 결국 오스테오닉을 선택했다.

오스테오닉이 개발 및 생산하는 의료기기는 주로 인간의 뼈와 관절에 관련된 수술 및 시술용 제품이다. 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구강외과, 성형외과 등에서 오스테오닉의 의료기기를 사용한다. 특히 머리, 턱을 포함한 얼굴 뼈부터 손, 발, 팔, 다리, 쇄골, 척추, 발까지, 인체의 머리부터 끝까지 모든 부위를 다루는 기업은 국내에서 오스테오닉 외에 찾기 힘들다.

또 금속 및 세라믹, 생분해성 복합소재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초정밀 가공 및 물성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오스테오닉의 경쟁력이다. 생산 설비도 직접 보유하고 있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오스테오닉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업 특성상 병원이나 의사는 수술 및 시술용 의료기기를 바꾸는 데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 시장 진입에 시간이 걸리는데, 오스테오닉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방역 과정에서 부각된 'K바이오'의 높아진 위상도 오스테오닉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활약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테오닉은 국내 시장에서 주력 제품의 꾸준한 공급 확대와 더불어 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기술과 생산 설비 선투자를 대부분 완료한 만큼,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가파른 이익률 상승 효과가 동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는 "2018년 2월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내부 조직의 역량과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며 "최근 짐머바이오메트와 아시아 지역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스테오닉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체 안에서 스스로 분해돼 사라지는 생분해성 복합소재의 제품화 기술과 다양한 금속의 초정밀 가공 기술을 보유한 실력있는 의료기기 기업"이라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협업을 통한 해외 시장 판매 네트워크 확보,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가격 경쟁력,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앞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