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과 의사협회 간 수가협상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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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당산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건강보험공단과 의사협회 협상단 간 1차 수가협상이 열렸다. 협상단 테이블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투명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라포르시안] 건강보험공단과 6개 유형 의약공급자단체가 2021년도 수가조정을 위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 20일 건보공단과 치과의사협회가 첫 협상을 진행한데 이어 21일에는 한의협, 약사회, 의사협회가 협상 테이블에 나섰다.
이날 첫 협상에 나선 한의사협회는 "회원들이 성실하게 진료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경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해소될 정도의 수가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방병의원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수가 협상에서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번 협상은 모두가 어려운 협상이라고 전망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회원들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최선을 다해 그 어려움을 건보공단 쪽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약사회 협상단도 코로나19 사태로 약국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협상단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공급자가 무너지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공급자가 살아남을 정도의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주자로 협상장에 들어선 의협과 건보공단의 만남이었다.
박홍준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가협상 일정 자체가 미뤄졌다. 어렵게 자리가 마련된 만큼 한층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와 의견 교환이 충분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협상이 의사들만을 위한 성과 달성이 아닌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건보공단 쪽 수가협상 단장인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를 받는 'K 방역'의 성공을 위해 건보공단이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의료진의 헌신적 참여와 희생 그리고 의료인프라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함께 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강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협상은 환산지수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자와 공급자가 서로 높이를 맞추는 소통과 협력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수가협상이 다양한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가는 대장정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협상 이틀째인 오늘(22일)은 건보공단과 병원협회가 협상을 벌인다.
한편 이날 협상장에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건보공단 협상팀과 유형별 공급자단체 협상팀 사이에 투명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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